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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uration

4월 추천도서

by khulibrary 2012. 4. 3.


 

1. 나는 꽃이 아니다/ 신금자

세계역사를 뒤흔든 27명 여인들의 항변을 담은 책으로, 남성 시각에서 규정된 팜므파탈 혹은 악녀로서의 삶이 아니라 철저히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신역사주의 책이다. 저자는 네 명의 황제를 거느리며 48년간 철권통치를 행하던 서태후를 단순 악녀로 규정할 수 있을까. 혹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고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가정에 소홀했던 소크라테스를 남편으로 둔 크산티페를 단순히 악처로 치부해 버릴 것인가 아니면 잔 다르크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도 왜 화형대에 올라야 했는가 등 끊임없는 반문법을 통하여 남성 위주의 당시 정황을 뒤엎어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남자의 그늘아래 한결같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과소평가되었던 여인들의 삶에 대해 역사적으로 투영된 사실에 충실하면서 독자는 세계사의 행간에 숨어 있는 그녀들의 당당한 외침을 듣게 된다. 더불어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주관적인 여성시각에만 머물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여인의 이름이 세상에 새겨지기까지에는 상대했던 남성들이나 당대 위인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카이사르, 표트르 1, 나폴레옹, 후안 페론, 당태종, 콜럼버스, 모차르트, 로댕, 사르트르 등의 인물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또다른 흥미로운 요소는 새로운 미디어 매체를 활용한 정보습득이다. 기존 역사책의 일방적인 사실전달이 아닌, 21개의 QR코드 속에 담긴 시청각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는 색다른 감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책에 소개된 마리아 칼라스의 파리공연 QR코드를 찍으면 칼라스가 오나시스를 만났던 그 공연 현장을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간접체험할 수 있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이자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의 세기의 결혼식장면울 실제 동영상을 통해 생생히 접할 수 있다.

 

2. 가시고백/ 김려령

영화완득이를 통해 더욱 친숙하게 독자와 대중에게 다가온 김려령의 신작 소설이다.완득이에서 유쾌한 입담, 단연 발군의 캐릭터, 통쾌한 이야기를 앞세워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김려령은 이번 신작가시고백에서 생에 대한 진정 따듯한 시선을 담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마해송 문학상,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열 살에서 여든까지 모든 연령의 독자를 웃기고 울리며 한국 문학의 크로스오버가능성을 제대로 보여 주었던 작가의 저력이 신작에서 다시금 발휘된다 

타고나게 예민한 손을 지녀, 자기도 모르게 물건을 계속 훔치게 되는 해일과 부모의 이혼으로 또 다른 상처를 받으며 아빠를 마음속에서 밀어내면서도 연민하는 지란, 이성과 감성이 균형 있게 통제되는 진오 그리고 모든 일에 베테랑이지만 사랑에서만은 짝사랑투성이인 다영까지 이렇게 매력적인 십대들이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열어간다. ‘가시고백은 바로 우리 마음속 외로움, 결핍, 빼내지 않으면 곪아 버리는, 그런 고백인 것이다.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가시 같은 고백을 뽑아내도록 이끈다. 

가시고백에서도 전작 완득이의 뒤를 이어 캐릭터가 살아 있다. 작가는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더불어, ‘감정 설계사라는 흥미로운 직업에다,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좌지우지하는 해일의 형 해철이라는 인물과, 완득이의 최강 막강 똥주에 대적할 만한 선생님 용창느님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감정을 설계하지 않는 자, 스스로 자멸할 것이다.”라는 요상한 문구를 홈페이지 대문에다 걸고 자칭 감정 설계사라고 내세우는 해철은, 세상은 얼음 깔고 누운 생선과 불 위 떡볶이가 함께하는 시장통처럼 감성과 이성이 적절하게 교감될 때에만 균형이 이루어짐을 얘기한다. 졸업식날 조폭을 동원한 제자에게 맞은 상처를 안고 있는 해일의 담임 용창느님은 해철과 더불어 이야기 속에서 감성과 이성의 균형 지점을 얘기하는 또 다른 인물. 두 조연의 축은 열기로 치달을 수 있는 청춘들의 균열 지점을 냉정하고도 부드러운 차가움으로 눌러 주며 인생의 혜안을 제시한다.

3. 고전혁명/ 이지성, 황광우

세상의 1%에 맞서는 99%의 생존 솔루션!

고전으로 혁명하라!!  

리딩멘토 이지성과 인문학자 황광우의 생각경영 프로젝트. 고전이 전하는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메시지와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이 시대의 혁명이란, 세상을 뒤엎는 일이 아니라 생각을 뒤집는 일이라 이야기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이 다른 생각을 만들고, 다른 나를 만들고, 다른 내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전에 담긴 치열한 고민과 새로운 해법을 통해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두 발로 당당히 우뚝 서는 삶의 길을 제시한다. 

나이도, 전공 분야도 다른 저자들. 뜬금없는 합체의 배경엔 고전이 숨어 있다. 새로운 생각은 많고 깊은 생각에서 싹트는 법. 시대의 장벽을 넘어 질긴 생명력을 이어온 생각, 즉 고전이야말로 다르고 새로운 생각을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이다. 고전으로 혁명하라, 이는 곧 생각의 혁명이다. 이 책 고전혁명은 바로 그 생각의 의기투합이 낳은 결과물이다.

4. 기적의 자소서/ 조민혁

POSCO 채용팀 출신 조민혁 쌤의 자소서 작성 핵심 노하우! 

()윈스펙 아카데미 스타강사 조민혁 쌤의 자기소개서 작성의 핵심 노하우를 담은 책. 1장에서 스펙이 아니라 자신만의 비전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무기라는 점을 주지시킨다. 그리고 2장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이 지원한 기업의 자소서 항목에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요구하는 글자수를 전략적으로 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링, 두괄식, 설득과 같은 자소서 작성 전에 기억해야 할 개념을 비롯해서 인재상·가치관, 직무관련성, 재해석등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자소서 접근법이 그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은 3장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5대 기업의 실제 자소서 항목을 기준으로 작성법과 합격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업마다 인재상이 다르고 각 항목에 요구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별로 실제 최종합격 혹은 서류합격한 자소서를 제시해 구성 사례를 제시하고 적용 이해도를 높였다. 4장에서는 합격자 및 현직자와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스펙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기적의 자소서로 당당히 취업에 성공한 합격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현업의 이슈를 접목시키는 방법까지 보여주어 선배들의 노하우를 통해 설득력을 갖추도록 했다.

5. 김정은 체제/ 백계문, 이용빈

김정은이 승계한 것은 아직 견고하지 않는 단 하나의 권좌, 그리고 2천만의 희망과 절망이다 

2002년 선양 사건 보도로 신문협회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저자 히라이 히사시가 김정은 후계체제를 통해 정치적 불안정이 증폭되고 있는 북한의 현실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김정일 체제와 김정은 후계체제의 연결고리 및 작동 메커니즘을 파헤쳤다. 북한에서 김일성 유일제도 체제가 구축된 과정부터 김정일의 후계자 승계 과정,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 엘리트 집단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우리가 그동안 잘 몰랐던 김정일의 통치 스타일과 오늘날의 북한을 이끌어가는 실제 세력들의 역학 관계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였다. 더불어 김일성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서열부터 김정일 사망 시 국가장의위원회 명단까지 북한의 주요 행사에 발표된 총 20여 개의 정치서열을 정리해 권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6. 나도 별처럼/ 고수미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사람이 부자든, 가난하든, 예쁘든, 못생겼든 상관없다. 항상 높은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너무 형편없고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생의 늪에 빠져 있는 듯한 절망감이 맘을 옥죄어올 때 우리를 구원해줄 돌파구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어쩌면 한 편의 문학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별처럼 반짝거리며 우리 마음에 진정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다줄 소설이 출간되었다 

가족과 삶이란 주제를 인간의 영혼에 대한 깊은 통찰과 탁월한 인물묘사, 그리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승화시키는 데 독보적인 작가 캐서린 패터슨의 장편소설 나도 별처럼이 바로 그것이다. 나도 별처럼은 그동안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어두운 삶을 주제로 삼으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가 담긴 소설을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캐서린 패터슨의 작품 중 자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캐서린 패터슨은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철이 들 수밖에 없었던 11살 소녀 엔젤의 삶을 통해, 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처럼 사람은 저마다의 빛을 지닌 존재라는 우주적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이끈 인권운동가이며 사회복지가로서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제인 애덤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고 UN이 시상하는 문학상인 제인 애덤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작고 보잘것없는 삶 같지만 누구나 다 각자의 빛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유가 담긴 나도 별처럼은 알퐁스 도테의 을 연상시키며 어른과 청소년들이 모두 읽어야만 할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7. 남자의 물건/ 김정운

대한민국 남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통쾌한 공감 프로젝트!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남자의 물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노는 만큼 성공한다를 통해 현대인들의 여가와 재미의 필요성을 인문·심리학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바 있는 김정운 교수. 그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 남자들의 삶에 주목한다.불안하고 갑갑한 대한민국 남자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그래서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한다. 도발적인 제목인 남자의 물건은 그러한 이야기를 꺼내놓기 위한 상징이라 보여진다. 책은 '물건' 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1부에서 대한민국 남자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달래는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위로를, 2부에서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 열세 명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관계에 치이고 삶이 외로운 남자들의 마음에 건강검진을 하듯, 내면을 위로하고 사소한 행복을 추구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구체적 해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저자 특유의 통쾌한 입담과 예리한 통찰은 읽는 내내 유쾌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8. 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 홍덕선, 강하나

모파상을 탐독했던 미국 소설가이며 20세기 페미니스트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저자는 수많은 단편과 장편소설을 통해 자신의 주변세계를 치밀하게 관찰하는데 능하다. 세상을 떠난 후 재평가된 그녀의 작품세계가 갖는 특성은 지방색이 농후한 사실성과 19세기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들의 자아를 발견해가는 대담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 있다. 내게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에서 '에드나 퐁텔리에'라는 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자아를 성적, 심리적으로 새롭게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800년대 말 미국 루이지애나의 억압적이고 틀에 박힌 사회의 규범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서 혹은 한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논란으로 인해 이 소설은 사회적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되어 결국 반세기 이상 미국 사회에서 잊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지방의 향토색을 적절히 묘사하고, 자연주의 및 근대여성주의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점차 주목을 받게 된다.

9. 패션을 뒤바꾼 아이디어 100/ 김지윤

지난 20세기는 '변혁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많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온 시기이다. 그리고 이는 여성의 패션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숨 막히는 코르셋과 바닥에 질질 끌리는 드레스를 입던 1900년대에서 겨우 100년이 지났을 뿐인데, 오늘날엔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로 여행을 하고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은 지난 100년간의 패션 역사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100가지 아이디어를 조명하고 설명하기 위한 책이다. 특히 '코르셋의 종말'에서부터 '샤넬 No. 5', '에코 패션'에 이르기까지 패션 아이템은 물론, 인물, 브랜드, 사회 현상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키워드들로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각 아이디어들은 연대순으로 배열하여, 변화의 초점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코코 샤넬, 엘사 스키아파렐리, 이브 생 로랑,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세계 최고 패션 디자이너들의 업적도 함께 정리하고 있으며 패션의 흐름을 크게 바꾼 요인들 중 하나인 정치적·경제적 사건들을 총망라해 '패션'의 화려한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본질 그리고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 과정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0. 지나간 것은 다 그리움이다/ 이응수

가슴 한 켠에 그려놓은 한 장의 그리움

은퇴 이후 한 가장의 평범하고 소박한 삶을 그린 황혼의 에세이 이것만은 남기고 가야지의 저자가 쓴 두 번째 수필집이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어느 한 순간도 일탈하지 못했던 한 가장의 회환을 애잔하게 그리고 있다. 떠나가는 사람들과 남아 있는 사람들, 점점 낯설게만 느껴지는 사회의 현상,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와의 어쩔 수 없이 부딪쳐야 하는 갈등 등, 저자의 가슴속에 언제나 떠나지 않고 머물고 있는 회한을 소박하게 그려낸다. 새삼스레 창가에 비친 달빛에 넋을 잃고, 어느 카페의 벽에 걸린 마른 꽃 한 송이를 보고 한숨짓는 그에게는 지나간 것은 다 그리움으로 남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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