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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uration

12월 추천도서

by khulibrary 2011. 12. 2.

1)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저/ 사계절

철학이 필요한 시간의 저자 강신주는 일반 교양독자들의 목마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철학자이다. 그는 대학 강단이 아니라 직접 대중들을 만나 소통하는 대중 아카데미에서 주로 강의해왔으며, 대학 강단에서의 일방적인 주입식 철학 교육이 아니라, 각자 삶의 고민과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철학 강의를 찾아 듣는 사람들과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나누고 공감한다. 이 책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잘 반영한 '현실감 있는 인문 공감 에세이'이다.

이 책은 두 가지 점에서 기존의 고전 가이드북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는 틀에 박힌 철학 고전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의식을 투영할 수 있는 모티프를 가진 인문학자들의 저작을 위주로 책을 구성한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서고금의 철학자들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여느 고전 가이드북에서 볼 수 없었던 낯선 인문학자들인 이리가라이, 나가르주나, 이지, 라베송, 마투라나 등의 이름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독자들에게 현실감 넘치는 철학적, 인문학적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면서 마치 심리 카운슬링을 하듯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쉽게 읽힌다.

2)확신의 함정: 금태섭 변호사의 딜레마에 빠진 법과 정의 이야기
금태섭 저/ 한겨레출판

법과 정의 앞에서 누가 완벽한 신이 될 것인가!
변호사 금태섭의 법 앞에선 고민과 좌절, 그리고 수없이 되뇌이는 혼자만의 질문 "무엇이 최선일까" 

"흉악범에 대한 사형은 정당한가?", "성범죄 근절을 위해 화학적 거세를 도입해야 하는가?", "연쇄살인범에게도 관용이 필요한가?", "교육적 체벌은 가능한가?", "도박이나 마약에 대한 처벌은 필요한가?", "성매매특별법은 사라져야 하는가?", "법은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는가?", "음모론과 국론통일 중 무엇이 '국익'에 더 도움이 되는가?" 에 당신은 어떤 대답을 내릴 것인가.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금태섭 변호사가 [디케의 눈]을 통해 대중에 흥미로운 법 이야기를 전한 지 3년 만에 펴낸 이 책은 법과 정의의 문제를 다루지만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소설,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에피소드와 국내외 사례, 그리고 저자가 검사 시절 직접 다뤘던 실제 사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딜레마적 상황을 소개하고 있어, 마치 흥미로운 장르소설처럼 읽힌다. 또 저자는 모든 사건과 이야기에는 양면성이 있고 나름의 딜레마가 있다. 물론 서로 모순되는 주장을 다양한 방향에서 분석한다고 해서 얄팍한 불가지론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분명 답은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모든 주장을 충분히 듣고 신중히 판단하자고 권고한다.

3) 로지코믹스: 버트런드 러셀의 삶을 통해 보는 수학의 원리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크리스토스 H. 파파디미트리우 공저/전대호 역/알레코스 파파다토스,애니 디 도나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컴퓨터 발명의 뿌리가 된 엄청난 영향력의 미완성 고전 수학원리!
러셀이 수학원리를 집필하고 수리논리학자로 세기를 풍미하기까지의
굴곡진 인생과 혁명적 사상 여정을 흥미롭게 그린 세계적 베스트셀러 

영국이 낳은 '불세출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의 드라마틱한 삶과 열정적인 진리 추구의 여정이 소설과 일러스트 형식으로 재구성된 로지코믹스가 출간되었다. 논리학을 통해 완전무결한 수학의 토대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수학에 확실성을 부여하고자 몸부림 친 러셀은 화이트헤드, 힐베르트, 괴델 등 전설적인 사상가들과 마주치고 위대한 비트겐슈타인을 열정적인 제자로 둔다. 그러나 정작 그가 평생을 걸고 추구하는 목표는 그의 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로지코믹스는 러셀의 삶에 있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회상하는 기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러셀의 나레이션을 골자로 러셀의 개인사 뿐만 아니라, 당대 상황 속했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가 실감나게 재현된다. 또한 창작 과정에서 부딪힌 고민까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삽입하여, 이야기 흐름에서 독자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이나 이해하지 못한 맥락을 친절하게 풀어준다. 이 책은 '명확하게 진술된 논리 위에 현대 수학의 기초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열정적으로 추구했던 러셀의 평생을 건 연구에 초점을 맞추면서, 19~20세기 서구 지성계 걸출한 학자들의 지적 탐험을 흥미진진하게 펼친다. 특히 어려운 주제를 훌륭한 내러티브와 일러스트로 재구성하여 일반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스에서 활동 중인 저자들의 합작품인 이 책은 기획과 집필 및 제작 전 과정이 아테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2008년 그리스에서 초판이 출간된 뒤, 2009년 영미권 출판 시장에 풀리자마자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4) 당신의 이름은 사랑: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 영성 메시지
이태석 저/ 다른우리

우리 모두의 이름, "사랑" 

아프리카 남부 수단 톤즈, 오랜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가난한 땅에서 몸소 사랑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지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났다. 그간 우리는 영화 울지마, 톤즈를 비롯하여 그의 삶을 조명한 많은 매체를 보면서, 그가 톤즈에서 실천한 봉사와 사랑으로 변화시킨 것은 가난한 아이들만이 아님을 직접 깨달았다. 그의 무엇이 머나 먼 아프리카 톤즈의 가난한 사람들과 이 땅의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울게 만들었을까? 

이태석 신부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 주는 것이 내게 해 주는 것과 같다'는 예수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했다. 전쟁의 고통과 가난에 시달리던 톤즈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짓고, 음악을 가르치고, 치료를 해 주었다. 아이들은 배움과 사랑을 통해 변화되었다. 편안한 길을 뒤로 하고, 가장 낮은 자로서 사랑을 실천한 그는 의사이자 교사였으며,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한 수도자이자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치유자였다 

이태석 신부의 생전 강론을 모아 엮은 유고 강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에서 우리는 그의 사목적 삶과 종교적 영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깊은 신앙의 힘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재능을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모습을 한 그를 볼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사랑은 실천으로 살피는 마음이다. 내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일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누려는 마음이다 

이 책은 좀 더 많이 가지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 많은 사람들에게, 욕심으로 혼란스러운 자신의 삶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킬것을 권한다. 아주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도 내가 누군가의 삶에 응원이 될 수 있는 기쁨, 그로 인해 행복한 그 마음이 바로 '사랑'이다.

5)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김지룡, 정준욱, 갈릴레오 SNC 공저/ 김지룡 저/ 애플북스

영화처럼 흥미롭고 만화처럼 웃기는 상상력으로
쉽고 재미있게 법을 이해한다! 

우연히 길에서 주운 공책을 전화번호부로 쓰려고 친구들의 이름을 적었는데 알고 보니 데스노트였다면 살인죄로 감옥에 가야 할까? 뒷동산을 뛰어다니는 포켓몬스터를 가지고 싶은 만큼 데려가도 될까? 스파이더맨이 악당과 싸우다 망가뜨린 건물, 도로, 자동차는 누구한테 보상받아야 할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사소한 조건 하나를 충족시키느냐 마느냐로 유죄와 무죄,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눠지는 꽤 복잡하고도 '법적인' 문제다. 

이 책은 '보이는 것이 전부 법은 아니다'라는 명제로 무심코 지나쳤던 대중문화 속 '화제의 그 장면'을 통해 형법, 민법, 헌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딱딱하기만 한 기존의 법 관련 서적들과 달리 영화, ,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예로 들어 스토리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 법이라는 잣대로 바라본 대중문화 속 '옥의 티'는 합법과 위법을 구분하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길러주고, 법의 인상과 의미를 재인식하고 재해석하게 도와줄 것이다 

법을 안다는 것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권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음을 뜻한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을 힘, 옳지 않은 일에 당당하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을 법은 깨우쳐준다. 아는 만큼 자유로워지는 신기한 법은 혼란한 시대를 건너는 흔들리지 않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6)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김민영 저/ 청림출판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글쓰기 입문' '서평 글쓰기' 인기 강사이자 파워블로거(닉네임 스윗도넛’)로 누구보다 쉽고 재미있는 글쓰기 매뉴얼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저자 김민영은 이 책에서 글쓰기에 대한 답답함을 해소해주고,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릴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파악한 글쓰기 초보자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요목조목 짚어내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글쓰기는 자신감이 8이라고 말하는 그는 글감, 지금 네 옆에 있어’ ‘미스 홍당무처럼 삽질해봐!’ ‘초등학생처럼 써보는 거야!‘등의 주제를 통해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효율적인 방법들을 조언한다. 또한 총 1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각 장에서는 글감 찾기, 개요 짜기, 첫 문장 쓰기에서 퇴고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초보자가 겪을 법한 현실적인 어려움들을 정확히 짚어주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그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이 책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의 제목 그대로 저자는 첫 문장의 두려움을 버릴 것이 아니라 과감히 없애라(kill)’고 말한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검열자는 죽이고잘 써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기존에 봐왔던 작가들의 글은 잠시 접어두고, 눈높이를 낮춰야 자주, 많이, 오래 쓸 수 있다고, 그것이 바로 글쓰기의 달인이 될 수 있는 최고의 비결임을 가르쳐준다.

 

7) 폴트 라인
라구람 G. 라잔 저/ 김민주, 송희령 공역/ 에코리브르

보이지 않는 균열,
라구람 라잔이 말하는 세계 경제 위기의 원인 

위기의 원인을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의 심화와 미국 정부의 과도한 신용 제공에서 찾으며 경기위기의 상황과 앞으로를 예측하고 있는 책 폴트 라인이다. 이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의 심화와 미국 정부의 과도한 신용 제공은 다른 여러 원인과 서로 얽혀 있는데, 그 원인들 하나하나를 저자는 단층선, 즉 폴트 라인이라 칭하고 있다. 

부실한 미국의 사회안전망이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켰고 고용 없는 경기 회복과 정치적인 압력이 모든 문제를 유발한다고 라구람 G. 라잔은 지적하다. 또한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제위기의 증폭을 일으킨 원인은 쉬운 대출에서 찾고 있다. 라구람은 이 책에서 이러한 과정을 분석적으로 설명하며 지금까지 저질러온 잘못을 상기시키고 앞으로의 경제를 예견한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융 위기를 가져온 원인뿐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합리적이면서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할 일인 인적 자본·안전과 안전망의 확대 등을 위한 제언, 그리고 G-20의 개선·IMF의 개혁·글로벌 경제 지배 구조 개혁·중국 문제 등 국제적으로 실천해야 할 일들도 자세히 제시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8) 사진철학의 풍경들
진동선 저, 사진/ 문예중앙

사진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 진동선의 물음, 당신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입니까?
철학적 사유를 가능케한 학문으로써의 사진 이야기 

사진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또 우리로 하여금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그것은 예술인 동시에 사회적 실천인 사진의 태생적 속성 때문이기도 하고, 존재와 시간 그 자체로 이루어진 사진의 물성 때문이기도 하고, 사진이 찍는 이와 감상하는 이 모두에게 거울 혹은 창으로 비추는 사유의 매체이기 때문이다. 사진철학의 풍경들은 사진을 중심에 두고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철학적 사유들에 대해 깊이 탐색해보고자 한 시도이다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진가이자 이론을 연구해온 사진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광주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등에 전시기획자로 참여한 저자 진동선은, 사진철학의 풍경들에서 철학의 거장들을 비롯해 사진작가와 사진이론가들을 한 자리에 호출하여 사진에 대한, 사진에서 촉발되는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함께 고민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철학은묻는학문이다. 답을 내리는 학문이라기보다는 끊임없이 묻고, 묻게 하는 학문이다. 물음을 통해서 깨닫는 학문이기에 철학과 사진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9) 처음 읽는 터키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동서양 문화의 통로, 터키에 관한 역사 교양서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동서양 문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1,100여 년 간 기독교 문화를 지켜온 비잔티움 제국의 중심(콘스탄티노플)으로서, 이후 500여 년간 이슬람 문명을 대표하는 오스만 제국의 중심(이스탄불)로서의 역사를 모두 품고 있다. ,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 문명의 전통을 모두 간직한 셈이다. 

세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터키는 우리에게 미지의 공간이다. 이 때문에 터키사는 아무리 쉽게 쓰더라도 독자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책은 터키와 관련한 다양한 시각자료를 함께 담고 터키의 고대사부터 현대사에 이르는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서술했다. 필요한 곳마다 적절하게 등장하는 역사 지도를 통해 공간에 대해 이해를 높이고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적 인물과 주요 사건들이 생생하게 살아나도록 이야기식 구성을 도입하였다.

10)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 마흔 살에 깨달은 이순신의 힘
박종평 저/ 스타북스

이순신은 생각한 대로 살았던 인물이다. 자신의 출세와 영광만을 위해 살았던 인물이 아니다. 그의 삶은 눈물과 사랑 그 자체이다. 그의 일기인 난중일기와 보고서인 임진장초, 그가 남긴 시와 편지 곳곳에는 그가 생각한 대로 살아간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의 맨 얼굴을 마주하고 그에게 인생수업을 듣는 이순신 자신의 강의와도 같은 이 책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는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이 방황과 시련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학습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바꾼 삶을 살아갈 수 있었는지를 이순신을 통해 그린다. 아울러 그 자신이 어떤 태도로 살았고,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고난을 극복했는지, 또 세상과 어떻게 소통했는지 그의 면면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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