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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uration

11월 추천도서

by khulibrary 2011. 11. 1.

<11월 추천도서>


1) 생각의 완성 :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 지음 ; 박중서 옮김

생각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창의적 생각, 설득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자기 표현력은 누구나 갖추고 싶어 하는 능력이다. 화려한 스펙이 예전처럼 매력적인 경쟁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요즈음은, 남다른 생각과 명쾌한 자기 표현력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 테크닉만 익히려 하기 때문이다. 잠깐의 연습으로 괜찮은 글, 그럴싸한 발표를 할 수는 있지만, 그것들도 결국은 생각의 결과물이다. 생각 자체가 창의적이고 예리하지 않다면 아무리 열심히 글을 쓰고 발표 연습을 하더라도, 금방 밑천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생각의 완성_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의 바이블은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 교수와 교사들 사이에서 '생각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 책은, '생각의 개념재정의'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와 말하기'까지, 생각을 탄탄하고 치밀하고 설득력 있는 결과물로 완성하는 방법을 지도처럼 선명하게 보여준다.

2)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박경철 지음

대한민국의 지성, 실천하는 비판가, 열정적 독서광, 청춘의 멘토
시골의사 박경철이 이 시대 청춘에게 던지는 통렬한 자기혁명의 메시지!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후회를 담은 시행착오의 기록이라는 박경철의 말처럼 그의 치열했던 고뇌의 기록인 동시에, 청년들과 나눈 소통의 흔적이며,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자아인식, 사회비판, 책읽기, 글쓰기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이 책은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과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그렇게 해도 제가 좋은 대학을 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 말대로 살면 희망이 있을까요?”강연회에서 한 청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은 박경철. 그 질문은 천둥 같은 울림이었고, 공감력 부재의 증표였다. 단지 부모의 경제력이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의해 사회적 계급이 확정되고 미래가 결정되는 사회 속에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작은 성취를 앞세워 인생은 도전이라는 상투적인 조언을 남발하거나 감상적인 위로를 건네지는 않는다. 대신 아프지만 청년들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을 이 책에 전한다.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나를 찾아가는 시간에서는 무엇보다 자아찾기를 할 것을 권하며, 2세상과의 대화에서는 세계 인식을 다루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탐색을 시도했다면, 외부 세계로 눈을 돌려 나 외의 것들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나를 감동시키는 자기혁명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4장에서는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이라는 대주제 아래 청년의 애티튜드, 지혜와 지식을 구분하는 법, 진짜 학습이 되는 공부법, 시간활용, 책읽기, 글쓰기 등을 프랙티컬하게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 장 미래를 여는 변화와 도전에서는 세상을 움직이는 변화의 큰 물줄기와 미래 패러다임에 대해 보다 거시적인 시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3)
가격은 없다 = Priceless : 당신이 속고 있는 가격의 비밀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 최정규, 하승아 []옮김  

가격은 집단적인 착각이며 위험한 조작 장치다
가격에 속지 마라 

가끔 내가 내고 이용하는 '가격'이 정확한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이메일은 무료인데 우리는 문자메시지에는 돈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항의 없이 우리는 그저 이를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가격에 대해 가격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제스트 사가 아이스크림 크기를 줄이고 포장박스와 가격은 그대로 두었던 사례, 화장지 제조업체 퀼티드 노던 사가 화장실용 휴지 폭을 1센티미터 줄였던 사례 등,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보여주는 가격의 실체와 가격심리학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가격심리학에서는 가치란 손에 잡히지도 않고, 상황에 따라 조건적으로 변하며, 유령의 집 거울에 비치는 모습처럼 흐느적거리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설명하며 저자는 가격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복잡한 감정의 집합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증명해낸다. 또한 행동주의적 의사결정 이론에 기여한 카너먼과 트버스키를 중심으로 이 분야에 기여한 사람들을 추적하면서, 이 이론이 밝힌 가격 심리학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격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복잡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이 감정은 이제 뇌 스캔을 통해서 눈으로 관찰되기도 한다. 상황만 달라지면 똑같은 가격이 할인된 가격처럼 보일 수도 있고, 또 바가지요금처럼 보일 수도 있다. 아니면 가격의 변화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가격을 매긴다는 그저 평범해 보이는 행동 속에서 우리는 마음속의 욕망을 숫자라는 대중의 언어로 바꾸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전환이 놀랄 만큼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과정임이 밝혀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집단적인 착각이며 위험한 조작 장치인 가격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4) 기후대전 : 갈수록 뜨거워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싸움
귄 다이어 저 ; 이창신 옮김 

기후변화로 닥쳐올 미래에 대한 필수 안내서!
한국어판 출간기념 '2042년 한국 시나리오' 추가 

기후변화는 세계의 정치, 경제, 국제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지구의 평균 기온이 고작 2도만 상승해도 세계 정치는 끓는점에 도달하게 된다. 대대적인 기후 난민 물결, 국가의 시스템 파탄, 부족한 식량과 물을 둘러싼 충돌과 분쟁은 결국 전면전으로 확대된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 각국은 살벌한 정치, 외교, 안보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는 환경의 영역을 뛰어넘어 정치, 경제, 군사를 움직인다. 그의 예측대로라면 유럽연합은 해체되고, 북극해는 영토분쟁으로 휩싸이며,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전쟁에 돌입한다 

그는 재차 묻는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세상을 피할 길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피할 것인가? 충돌과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은 무엇일까? 기후변화로 다가올 전 세계의 지정학적 변동을 탁월한 통찰력으로 날카롭게 분석한 예지력과 신뢰할 수 있는 분석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리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로 확인하게 해준다. 군사 전략가들은 이미 그가 예견한 시나리오와 비슷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결코 '아님 말고' 식 시나리오가 아니란 이야기다. 이 책 [기후대전]은 앞으로 수년 동안 가장 중요한 미래전망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2042년 한국 시나리오' 편을 추가했다. 앞으로 10년 뒤인 2020년 북한 정권 붕괴를 예상했고,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중국의 혼란스러운 내부 사정을 한국의 정세 변화를 좌우할 큰 외부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의 밝은 눈에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통일과 기후변화를 한 덩어리로 인식하게 만든다.


5) 블랙홀 전쟁 : 양자 역학과 물리학의 미래를 둘러싼 위대한 과학 논쟁
레너드 서스킨드 지음 ; 이종필 옮김  

최정상급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지적 전투
그리고 그 논쟁 속에서 형성되는 새로운 물리학 패러다임 

이 책은 블랙홀의 본성에 대한 스티븐 호킹과 헤라르뒤스 토프트, 그리고 레너드 서스킨드 같은 위대한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을 다루고 있다. 도대체 블랙홀에 떨어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그저 사라지는 것일까? 1970년대 말 젊은 영국 물리학자였던 스티븐 호킹은 그렇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은 호킹의 주장이 가진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나 1983년 미국 물리학자인 서스킨드와 네덜란드 물리학자인 토프트는 호킹의 주장을 옳다고 인정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 우주의 근본 법칙이 뒤집어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호킹의 주장을 인정하면 아인슈타인은 물론이고 오펜하이머와 파인만까지 모든 물리학자들이 구축해온 현대 양자 물리학이 틀렸다고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양자 역학과 현대 물리학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고 느낀 서스킨드와 토프트는 호킹의 주장을 반박하기 시작했다 

양자 역학과 현대 물리학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고 느낀 서스킨드와 토프트는 호킹의 주장을 반박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30년에 걸친 '블랙홀 전쟁'의 시작이었다. 서스킨드는 이 책에서 아주 낮은 눈높이에서, 아주 쉽고 아주 흥미진진하게 세상에서 가장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대물리학의 최전선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6) 인생의 단맛 : 파울루스 호흐가터러 장편소설
파울루스 호흐가터러 지음 ; 김인순 옮김  

겨울호수 위에 펼쳐진 아름답고 섬뜩한 소우주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파울루스 호흐가터러 대표 심리 스릴러  

이국적인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엽기적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심리스릴러다. 실제로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이자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한 파울루스 호흐가터러는 이 책으로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이라는 별명과 더불어 본격적인 오스트리아 대표작가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작가는 정신적 충격으로 실어 증세를 보이는 소녀와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의사, 이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와 유력한 용의자들로 차례차례 관점을 옮기며 예리하면서도 간결한 필치로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한 사람, 특히 수사관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반면, 이 책에서 작가는 장이 새롭게 바뀔 때마다 관점과 문체를 바꿔 각기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또한 사건을 조사하는 정신과의사나 경감의 관찰내용과 설명을 묘사하는 과거 시제와, 환청에 시달리는 신부나 형에게 학대 받는 소년 등 용의자의 체험을 그리는 현재 시제가 수시로 교차하며 예상치 못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7)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 : 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편지
테레닌 아키코 저/ 한성례 역 

지금, 당신에게는
사랑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은 암 투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 테레닌 아키코가 갓 태어난 딸 유리치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엮어 만든 책이다. 임신 5개월째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입원했다가 척수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방사능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렇게 되면 뱃속의 아이는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에 치료를 포기하고 아이를 낳는다. 출산 후에 항암 치료를 시작하지만 이미 암은 전신에 퍼져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게 돼버렸다. 자신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아키코는 딸 유리치카가 커가면서 여자아이로서, 한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일을 기록해 나간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병마는 그녀에게서 글씨를 쓸 힘마저 빼앗는다. 그 후로는 목소리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후 출판사 편집자가 활자로 옮기는 작업을 거쳐 원고를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장에서는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 ‘신경 쓸 가치가 없는 일은 철저히 무시하라’, ‘돈을 쓰는 것에 대해등 일상생활에서 알아야 할 일과 멋 부리기’, ‘다이어트와 식습관’, ‘생리와 몸의 변화’, ‘사랑’, ‘섹스등 여자아이가 알아야 할 일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잔소리도 설교조도 아닌 그야말로 가까운 언니처럼 열린 생각으로 충고해주는 젊은 엄마의 모습이다. 2장은 아키코 씨의 투병 일기를 담았다. 병이 악화됨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고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차라리 더 이상의 수술을 그만두고 싶다는 결심을 하기도 하지만, 아직 어린 유리치카를 생각하며 정신력으로 삶을 추스르는 강인한 어머니의 정신력이 돋보인다 

3, 4장은 일본판 편집자이자 발행인인 타지마 야스에가 테레닌 아키코와 남편 레오니드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책을 엮기까지의 과정을 발로 뛰면서 취재해 엮은 글이다. 이 과정에서 너를 사랑하는 데 남은 시간이라는 책과 관련된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한다.

 

8)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김어준 저/ 지승호 편 

침묵을 깨고 김어준이 돌아왔다, 명랑한 시민으로 살기 위한 이 시대의 정치교본을 들고!
내년 대선과 총선에 앞서 어떤 정당과 정치인이 적합한지 까놓고 말해 "알고 찍자" 

그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론과 무학(無學)의 혜안과 통찰이 난무한다. 보수와 진보를 사바나 시절 인간의 본능적 습성으로부터 구분 짓기 시작해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는다. 허나 막연히 불편하고 석연치 않았던 의문을 풀어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이 책의 서막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런 밑그림을 충분히 보여준 다음 왜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누가 해야 하는지 현실 가능성에 근거한 전망과 플랜을 제시한다 

이 책의 모토는 알고 찍자. 내년 대선과 총선에 앞서 어떤 정당과 정치인이 우리의 욕망과 희망에 부합하는지 김어준은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박근혜를 비롯해 이렇게 많은 현직 정치인들을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신랄하게 평가한 책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김어준은 정치가 인격화된 우리의 현실에 맞추어 날카로우면서도 실감나는 일상의 언어를 구사한다. 그 익살스런 입담으로 쏟아내는 적나라한 인물평 속에는 우리가 그 정치인들을 보면서 어렴풋이 느꼈던 감정을 집어내는 통찰이 있다. 단 몇 마디로 그 정치인이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판가름해준다 

이렇듯,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나는 꼼수다]를 정리한 확장판이 아니다. [나는 꼼수다]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뉴스 속 사건들의 실체를 까발리고, 단편적으로 보이는 사건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엮어내면서, 실체에 다가갈수록 커지는 분노를 웃음으로 승화시킨다면 이 책은 자신의 상황과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해준다. 그동안 기득권을 누려온 보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그 반대편에 있으면서도 대다수 국민들을 대변하지 못한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여과 없이 보여주는 식이다. 비꼬고 낄낄거리기보다 사뭇 진지한 태도다. 좋은 컨텐츠와 정책을 갖고도 엘리트 의식이 빚어낸 대중 언어의 부재로 대중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진보 정당의 폐부를 후벼 파고, 스스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임을 자처하면서 국민참여당에게 괴물의 탄생이라 칭하는 것은, 결국 문재인, 심상정, 이정희, 노회찬, 유시민 등과 같은 인물들이 다 함께 나서서 대중적 지지를 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9) 정진홍의 사람공부/ 정진홍 저 

사람공부의 궁극적 이유는
내가 ''되기 위함이다 

사람을 아는 것이 우리 삶의 지표이자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결론짓는 저자의 생각이 담긴 책이다. SeriCeo의 리더십 강의 정진홍의 감성리더십10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그 해박한 지식과 남다른 통찰로 대한민국 리더들에게 이미 검증 받은 바 있다. 저자는 그동안 강의를 준비하면서 공부하고 연구한 수많은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궤적을 이 책에 담아냄으로써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차이를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사람공부'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정진홍의 사람공부는 일종의 사람에 대한 레퍼런스 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남사는 것을 보는 과정을 포함하고 그 사람과 관련된 세계의 텍스트를 읽는 과정으로 펼쳐지며 끝내는 그런 삶의 텍스트를 내 안에 이식하고 뿌리내리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체화하는 과정과 궤적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그 과정 속에서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에 책 속 인물들의 모습 중 모방할 건 모방하고 떨칠 건 떨치며 자기만의 것을 새롭게 펼쳐나갈 것을 권한다.

결국 사람공부를 하는 궁극적 이유는 '내가 나 되기 위한 것'임을 결론 내리는 이 책은 내가 ''가 되는 과정이 결국 우리의 삶이자 인생이라고 말하며 함께 사람을 공부해보자고 독려한다. 인물들의 이야기 한 편 한 편에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이 더해져 특별한 울림을 맛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기 안의 놀라운 가능성을 일깨워보고 내 안의 금광을 스스로 곡괭이질을 해 캐내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10) 철학 콘서트/ 황광우 저 

· 서양 철학자들과 그들의 저서를 모아 한판 향연을 펼치는 흥미로운 교양서. 노자의 도덕경부터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철학자 10인을 엄선하여 그들과 함께하는 철학의 대향연을 철학 콘서트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양 철학사 중심의 교양 철학에서 탈피하여 한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 철학자의 삶과 사상을 담아낸 것으로, · 서양의 유명한 사상을 한국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연의 주최자 황광우, 초대 손님은 영국 BBC가 선정한 인류 최고의 사상가인 마르크스, 소크라테스, 플라톤을 시작으로 동양철학의 정신적 지주인 노자와 공자, 거대 종교의 창시자인 예수와 석가를 거쳐, 자본주의의 설계자인 애덤 스미스, 조선 성리학의 거두인 퇴계 이황과 유토피아를 설파한 토머스 모어 등이다. 향연에 초대된 손님들은 사상, 경제, 종교 등 세상을 기획한 리더이자, 세계사의 맥락을 바꾼 주인공으로, 이들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철학자의 사상보다는 그들의 삶 자체에 주목한 저자는, 난해한 사상에 앞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면, 그들의 관점이 보이고 흥미로운 철학 읽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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